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 등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 차원의 낙관적 경기 인식이 강조될 여지가 크다. 그러나 당장 구체적인 액션을 동반한 행보를 기대하긴 어렵다.
실제 최근 미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반면, 물가 전망치는 하향하는 이례적인 경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앙은행의 경우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정책 목표인 물가요인이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 변화를 꾀할 명분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의 경우 해당 중앙은행들처럼 당장 물가 전망치를 하향할 여지는 크지 않지만 최근 유가 부진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될 개연성이 크다. 이에 따라 물가에 대한 통화당국의 진단이나 평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현 시점보다 하반기에 약화될 확률이 높다.
▲ 김동원 SK증권 연구원 = 동결, 2.7% 전후
7월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 인상폭과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한국은행의 뷰를 확인해야 한다. 하반기 수출 성장 둔화와 더불어 최근 산업생산 부진 등 흐름에 대한 입장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더불어 국제결제은행(BIS) 연차 총회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한은의 입장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ECB와 영란은행(BOE)과 같은 기축통화국은 매파적 시그널을 보냈지만 호주와 스웨덴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은 크게 긴축적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의 톤이 어느 쪽에 가까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 = 동결, 2.7%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7%로 올릴 것으로 본다.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2.8%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겠다.
관심은 내년 성장률 전망으로 이번이나 10월 수정전망에서 3%까지 올린다면 금리인상이 가능한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겠다. 금리인상은 내년으로 보고 있다. 펀더멘털 등 경기개선이 확인되고 대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을 본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통위 기자회견 분위기는 지난번과 비슷해 특별할 게 없을 듯 싶다. 미국이나 ECB 정도 언급이 나올 듯 싶고 선진 중앙은행들이 테이퍼링 하지만 기계적으로 따라 갈 필요는 없지만 자본유출에 유의한다는 정도 언급이 나올 듯 하다. 국내 상황은 가계부채가 안정돼야한다는 정도의 언급이 나올 듯 싶다.
▲ 김지나 IBK투자증권 = 동결, 2.7~2.8%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 코멘트는 기존보다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이주열 총재가 이미 예고했듯 낙관적 경기전망과 함께 통화정책 유연 정도를 발언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본다. 경제상황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좋아 보인다.
내년엔 최소 한 번 이상 내지 두 번에 걸쳐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인상 이유가 경기가 좋아지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향후 여력확보 차원일 가능성이 커 내년 상반기 한번 하반기 한번 내지 빠르면 내년 상반기 두 번 후 하반기엔 동결기조를 이어가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2.7~2.8%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 올해는 동결기조가 이어지겠다. 금리인상은 내년에 고려되겠지만 내수와 물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상황이 딱히 변한게 없다. 주목할 것은 내년 성장률 전망이다. 지난번 전망이 2.9%였는데 3%로 올릴지 봐야 한다.
6일 한국은행에서 인구고령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놨는데 관련한 내용이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지난 의사록을 보면 잠재성장률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록에서 마이너스 GDP갭률 해소시기로 내년 하반기를 언급한 것이 있었다. 이에 대한 언급 부분과 함께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하락한 근원인플레에 대한 추세 등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