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대만 D램 생산라인인 이노테라 공장에서 발생한 질소 유출 사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사고 피해 규모인 웨이퍼 6만 장은 7월 글로벌 D램 생산량의 5%, 마이크론 D램 생산량의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번 사고는 일시적 D램 공급 제한으로 D램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서버 D램 수요가 기존의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모바일 D램이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제품 가격 상승 압력에 따라 D램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관측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D램이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 삼성저자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실제 PC용 D램 현물가격은 사고 영향으로 최근 급등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치에 따르면 지난 5일 D램 가격은 DDR4 8GB와 DDR4 4GB 제품이 각각 3.2%, 2.7% 상승했다. D램 수요처가 재고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