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한정판으로 부활…‘갤럭시노트 FE’ 7일 출시

입력 2017-07-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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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제품미사용 부품 활용… 빅스비 탑재 배터리 안전성 높여

출시된 지 두달만에 단종 된 ‘갤럭시노트7’이 한정판으로 부활했다. 배터리 안전성은 높였고, 빅스비 등 갤럭시S8의 주요 기능을 넣어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그런데도 가격은 30만 원 가까이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특별 한정판 ‘갤럭시노트 FE(Fan Edition)’를 7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시장에 40만대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해외 시장 판매는 추후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들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8’과 동일한 UX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뒷면에는 ‘Fan Edition(팬 에디션)’ 로고가 각인돼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 FE’의 3200mAh 배터리는 다중 안전 설계와 까다롭고 엄격한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9만9600원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FE를 출시한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면서 많은 재고와 부품 처리에 대해 고심해왔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부품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갤럭시노트 FE’를 새롭게 제조했다”며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는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이 유례없는 팬덤을 형성한 제품이라는 점도 ‘갤럭시노트 FE’를 출시한 주된 이유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8월 초 공개된 후 국내 예약 주문에서 2주 만에 40만 대의 예약 기록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배터리 발화 사태로 10월 11일 단종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은 “계속 쓰고 싶다”며 제품 교환을 거부해 회사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결국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강제 업그레이드를 통해 배터리 충전률을 0%로 제한하는 초강수를 꺼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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