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와 주요 종속회사인 한세실업이 29일 윤리 문제를 이유로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투자 기업 중에서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날 연합뉴스는 GPFG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이 성명을 통해 두 기업을 GPFG의 포트폴리오에서 '관찰 대상'으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PFG의 관찰 및 제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들 기업이 인권의 조직적 침해에 관계됐거나 책임이 있다는 '용인될 수 없는 리스크' 때문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원회는 두 기업을 GPFG의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기업이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해왔다는 점에는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GPFG는 9650억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펀드라 정기적으로 투자 기업의 사업성, 근로자 환경 등을 검토해 투자를 경신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기업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을 검토 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 진출해있는 대부분 제조기업이 비슷하겠지만 불만은 어디서나 있을 수밖에 없고, 우리는 협력업체까지 직원이 5만명에 달하지만 동종업계보다 임금 수준도 좋은 편"이라며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문제를 삼을 만한 구체적인 인권침해 등의 정황은 내부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GPFG는 2016년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1.52%, 한세실업 지분 1.29%를 보유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 기업으로, 베트남, 미얀마 등의 공장에서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