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정통 SUV 명가 재건'에 신바람…'반전의 시작' 쌍용차 평택공장을 가다

입력 2017-06-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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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쌍용차)
(사진제공=쌍용차)

"나아지고 있는 회사 상황이 근로 환경 개선으로 곧 바로 이어지니 일할 맛이 납니다. 최근에는 G4 렉스턴 주문량이 많아져 일이 좀 힘들졌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큽니다."

#G4렉스턴을 조립하는 쌍용자동차 근로자들의 손 끝에 신바람이 실리고 있다. 때이른 더위에도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의 정상 주간근무 외에 잔업 3시간, 토요일 특근까지 나서고 있지만 결코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달라지는 회사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을 찾았다. '티볼리'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쌍용자동차가 '정통SUV 명가' 재건을 위해 내놓은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을 생산하는 조립라인이다.

조립 3라인에서는 G4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등 프레임 타입 플랫폼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두 차종의 생산 비율은 6:4 정도로 G4렉스턴이 좀 더 높다.

조립3라인의 조준구 직장은 "쌍용차의 명맥을 잇는 G4렉스턴의 출시에 직원들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수출 물량 생산도 시작되는데, 드디어 먹고살 만한 제품이 나왔구나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실제 G4렉스턴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조 직장은 G4렉스턴의 점검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의 비율이 얼마냐 되느냐는 질문에 "조립3라인에서만 22년간 근무했는데 G4렉스턴은 확실히 다르다"며 "G4 렉스턴 설비 확대에 따라 신기술이 적용되고 공정이 개선되면서 오류 문제가 확연히 개선됐다"고 자신했다.

G4렉스턴의 생산 과정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조립3라인을 둘러봤다. 270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쉴새없이 차량 조립에 나서고 있었다. 근로자들이 차량을 조립하며 나사를 조일 때마다 에러 프루프 시스템(Error Proof System)이 실시간으로 각각의 토크값에 따라 정확한 공정이 이뤄졌는지 'OK' 혹은 'Error'사인을 표시해주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쌍용차가 G4 렉스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약 300억 원을 투입, 혼류 생산설비를 구축해 생산공정을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용접라인은 사람이 전혀 작업하지 않고, 105대 로봇이 작업하는 100% 자동화시설을 갖췄다. 그 결과 차체2라인에서는시간당 G4 렉스턴 25대를 만드는 생산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인적 오류에 따른 품질 저하 현상이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이를 바탕으로 대형 프리미엄 SUV시장을 주도할 G4렉스턴의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시 한달 만에 2733대를 판매하며 경쟁 모델인 모하비(1783대)를 가볍게 제친 G4렉스턴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G4렉스턴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찾아올 것"이라며 "또한 G4렉스턴을 통해 완성된 SUV라인으로 확고한 SUV 전문기업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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