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계통신비의 주범으로 몰려 통신비 인하의 책임을 떠안은 이동통신 3사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는 합격점을 받았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모두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국내 1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총 25개사 뿐이다.
이통 3사 모두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이 됐다. SK텔레콤의 경우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근 이통 3사는 정부로부터 독과점 시장을 형성 악대한 이윤을 챙긴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 결과 높은 가계통신비의 주범으로 몰렸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안을 이통사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앞서 정부는 선택약정 할인율 5% 인상, 2만원대 보편요금제 출시 등 이통사 단독으로 책임져야 하는 통신비 인하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통 3사는 그동안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 협력사 금융 및 기술 지원 확대, 공정 거래를 위한 제도 개선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다.
SK텔레콤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수출지원 사업, 코트라와 해외 지사화 사업 등을 추진해 중소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 노력해왔다.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 30여 협력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약 500억 원 규모의 추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개발 모듈 10만개 및 T오픈랩 등 기술 개발 인프라 무상 지원, 특허 무상 공개, 동반성장펀드·민관공동투자 등 기술 및 금융 지원도 중소협력사와 스타트업에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KT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중소벤처 협력사에 대해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중국 MWC, 태국 ITU텔레콤월드 등 해외 유명 ICT 전시회 참가를 지원했다. 그 결과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업체간 계약 체결 성과 등 가시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중소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사에게 직접 무이자로 200억 원 대여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연계해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할 수 있도록 500억 원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 중이다.
김동섭 SK텔레콤 SCM실장은 “2003년부터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두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환경 조성에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New ICT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