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경제인단 살펴보면 재계 세대교체가 보인다

입력 2017-06-26 10:24 수정 2017-06-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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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단에 처음 이름 올린 구본준·정의선·박정원 경영 광폭행보

▲왼쪽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왼쪽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문재인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단 명단에는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처음 참가하는 이름들이 눈에 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정 부회장과 구 부회장은 각각 부친인 정몽구 회장, 형인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경제인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작년 3월부터 두산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원 회장 역시 이번이 첫 경제인단 동행이다.

26일 재계 관계자는 “정상회담 경제인단에 누가 참석하는지는 기업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참석 명단을 통해 오너가의 세대교체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최근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경제인단 참석은 물론이고, 이달 초 시작한 전략보고회도 형을 대신해 주재했다. 한 해 두 차례 열리는 전략보고회는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LG그룹의 핵심 회의다. 재계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를 두고 구본무 회장과 구광모 상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구 회장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의 경영수업이 끝날 때까지 구 부회장이 그룹 전반을 챙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너 3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역시 경영 보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미 최근 몇 년간 여러 국제 모터쇼와 소비자가전쇼(CES), 다보스포럼 등 주요 해외 무대에 참석해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 모델 ‘코나’ 출시 행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신차 소개를 위해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경제인단에도 애초 정몽구 회장이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정 부회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경제인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더욱 긴밀하게 교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 부회장이 대신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작년 3월부터 ‘두산 4세 경영시대’를 열고 있다. 박 회장은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故)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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