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포수 조인성(42), 우완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을 방출하면서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 구단은 이미 조인성, 송신영, 이종환 등 세 명의 베테랑 선수에게 방출 소식을 전하고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을 한 상태로 알려졌다.
조인성은 5월 24일, 송신영은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종환은 5월 20일 하루 1군에 올라온 뒤 다음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세 선수는 퓨처스리그 경기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채 허송세월했고, 결국 한화는 이들을 내보내기로 했다.
앞서 한화는 노장 선수들을 '젊은 피'로 수혈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한화는 8일 투수 이재우(37)를 웨이버 공시 요청하고 육성 선수인 강승현(32)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또 21일에는 내야수 김태연(20)을 정식 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외야수 이양기(36)을 방출한 바 있다. 이에 한화가 김성근 전 감독 퇴진 이후 세대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98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조인성은 올해까지 총 20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했다. 조인성은 194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52, 186홈런, 801타점을 기록했다. 조인성은 2014년 6월 SK 와이번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2016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20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송신영은 2001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 17시즌 동안 709경기에 나서 1132이닝을 소화했다. 송신영은 그간 60승 51패 47세이브 77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2012년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은 2013년 NC 다이노스가 20인 외 지명 선수로 지목해 한화를 떠났다가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로 되돌아왔다. 이후 송신영은 16경기에만 등판했고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면서 4월 중간 계투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군에 내려간 뒤로는 올라오지 못했다.
이종환은 2015년 5월 한화로 트레이드돼 2015~2016년 대타로 활동했다. 올해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이종환은 통산 263경기 타율 0.267, 6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3명의 베테랑 선수를 방출한 현재 62명의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남은 세 자리는 이상군 감독대행과 구단이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진작에 정리했어야 했다", "드디어 개혁의 바람이 부나", "젊은 팀으로 변신하는 거냐", "FA 영입보다 육성선수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답이다", "한화 포수 4대 천왕이 이렇게 저물기 시작하는구나", "정상적인 수순", "이종환 방출은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