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우시 배터리 팩 공장 건립 '속도 조절'

입력 2017-06-22 15:42 수정 2017-06-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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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국 시안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중국 시안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합작법인을 세워 추진한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지역 배터리 팩 공장 건립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 등 현지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중국 우시에 배터리 팩 생산 합작 법인 ‘Samsung SDI(Wuxi) Battery Systems Co., Ltd. (SWBS)’를 세웠다. 삼성SDI는 지분의 50%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중국 투자사들과 세운 중국의 유한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삼성SDI가 지분 50%만 가지고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에 대한 외국기업 참여지분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국투자청은 2015년 신에너지자동차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외자기업의 지분을 50% 이하로 규정했다.

삼성SDI는 현재 우시에서 편광필름과 PV에이스트 생산 라인을 건설해 제품 양산을 하고 있다. 배터리 팩 공장은 두 제품의 생산라인 옆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로 어려움을 겪기 전부터 중국 투자회사들과 우시 지역에 배터리 팩 공장 건립 계획을 진행해왔다. 계획에 따라 부지도 확정하고, 합작법인 설립까지 진행했지만 중국 현지 상황 악화로 구체적인 공장 착공시기와 생산케파, 양산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2015년 중국 시안에 2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공장을 가동했다. 연간 순수전기차(EV) 약 4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국내 업체들에 인증을 부여하지 않고 이들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견제하면서, 시안 공장의 가동률은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생산량도 현지에서 소화하지 못해 유럽과 미국 등으로의 수출해 물량을 해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SDI는 2015년 4분기 12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업 진행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폐지가 예상되는 2020년 이후에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홍경 삼성SDI 전무는 올 초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은 점진적으로 낮아져 2020년, 늦어도 2021년 무렵 없어질 것”이라며 “그때부터 정상적인 중국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중국 전기차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을 받는데 실패, 현재 5차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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