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큰절하는 밀양송전탑 할머니에 손 내민 文 대통령

입력 2017-06-19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文 대통령 격의 없는 낮은 자세 소통 행보 이어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부산시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가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행사를 마친 후 큰절을 하는 밀양송전탑 할머니에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부산시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가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행사를 마친 후 큰절을 하는 밀양송전탑 할머니에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부산시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가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행사를 마친 후 밀양송전탑 할머니에 손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직후 고리 1호기 내 중앙제어실 등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연단에 내려왔다. 이때 밀양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던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 손희경(81) 할머니가 울면서 문 대통령에게 큰절을 했다. 이에 당황한 문 대통령은 직접 손 할머니에게 손을 내밀며 일으켜 세웠다. 손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에 편지를 보냈으니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밀양대책위원회는 이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기대했지만 구체적인 중단 발표는 없었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이 중단되면 이들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경남 창녕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는 밀양송전탑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참석자들은 ‘2017년을 탈핵원년으로’라는 플래카드 들고 “신고리 5, 6호기 해체하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중 손 할머니가 대통령이 연단에 내려오자 문 대통령에게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하고자 문 대통령에게 울면서 큰절을 하며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손 할머니에게 손을 내밀며 그동안 보여왔던 격의 없는 낮은 자세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며 위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15,000
    • +3.29%
    • 이더리움
    • 4,389,000
    • -0.45%
    • 비트코인 캐시
    • 598,000
    • +0.93%
    • 리플
    • 805
    • -0.12%
    • 솔라나
    • 289,500
    • +1.4%
    • 에이다
    • 799
    • +0.38%
    • 이오스
    • 776
    • +5.87%
    • 트론
    • 229
    • +0.88%
    • 스텔라루멘
    • 151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700
    • -0.18%
    • 체인링크
    • 19,240
    • -3.75%
    • 샌드박스
    • 40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