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 금융완화 정책 유지

입력 2017-06-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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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마이너스 금리 유지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7명이 현행 정책을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0.1%로 동결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도 0%도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BOJ는 작년 9월 금융완화책을 도입하고 나서 6번째 현상유지 정책을 채택한 것이다. BOJ는 금리 조작을 위한 국채 매입을 연간 80조 엔(약 817억1520억 원)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이어갔다.

지난 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1.00%에서 1.00~1.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최근 의회 답변 등에서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8일 옥스퍼드대 연설에서 “일본의 통화정책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긴 여정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며 “일본은 디플레이션 상태에서는 탈출했지만 BOJ 물가 목표인 2% 달성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BOJ는 성명을 통해 “실업률과 소득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을 낙관했다. 또 개인 소비가 “현저하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11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노동시장 지표도 밝다. 지난 4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43년 만에 최고치였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인당 취직 가능한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4월 1.48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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