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이인호 산업부 차관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숙진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서울 출신의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광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각각 받았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부 정책기획관, 창의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차관보 등을 거쳤다. 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며,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농업경제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행시 30회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김 차관은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평가다.
광주생인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이다. 광주 중앙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ㆍ박사를 받았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을 지냈으며 젠더사회연구소 소장,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이 차관의 임명 배경에 대해 “여성문제를 비롯한 격차해소와 사회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업적과 공직경험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고삼석 신임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달 8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마지막으로 방통위를 떠났다가 복귀했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동신고와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정치학 석사, 중앙대에서 언론학 박사를 받았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자문위원, (사)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 등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고 상임위원에 대해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