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국내 화장품 업종의 2분기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종전 26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낮아져 있는 상태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실적발표 이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1조4250억 원, 영업이익은 18.3% 감소한 1956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감 보다는 사드(THAAD)로 인해 눌려 있던 중국의 수요가 반등하는 터닝 포인트에 대한 포착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새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 가장 우려했던 면세점 채널의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 등에 주목했다.
또한 사드 이슈가 국내 화장품업체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성장전략이 보다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9월 설화수가 고급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이니스프리가 뉴욕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기회”라며 “화장품주를 성장주로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에 주식을 매수하겠지만 최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시점은 역발상 투자를 단행해야 할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