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착 장비 전문기업 한일진공이 지난해 투자한 텔콘홀딩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부를 처분하며 약 300억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한일진공은 지난 9일 텔콘홀딩스의 제1회 BW 150억 원 중 일부인 80억 원을 텔콘홀딩스에 384억 원에 처분해 처분 대가로 텔콘홀딩스가 보유한 텔콘 보통주 640만주(지분율 11.02%)를 양수해 약 300억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익 약 300억 원은 한일진공 1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 약 200억 원을 150% 초과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한일진공 전체 매출액을 상회한다.
한일진공은 이번에 처분된 BW 및 남아있는 BW 80억 원에 대한 이익까지 더해지면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추진 중인 신규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이익 규모가 한층 증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한일진공은 최근 자회사 한일신재생을 통해 유기성·무기성 폐기물 처리 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으며 폐기물 공장 시공사인 대륙산기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국내 거점 도시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가치 증대 측면에서 바이오기업인 텔콘 이외에도, 열처리 유산균 기업인 바이오제닉스 코리아,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치료제 바이오기업인 Emmaus Life Science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한일진공 관계자는 “이번 텔콘홀딩스 BW 투자의 성공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등 다양한 전략적, 재무적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향후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생각하는 신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및 미래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