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촉진펀드(Samsung Catalyst Fund)가 올해 들어 매달 1곳씩 단행했던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난달 잠시 중단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찾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촉진펀드는 지난 1~4월까지 매달 신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이나 벤처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지난달에는 단 한 곳에도 투자하지 못했다.
삼성촉진펀드는 올 1월 인공지능(AI)기업 ‘사운드하운드’를 시작으로 ‘테트라뷰’(2월), ‘오토톡스’(3월), ‘발렌스’(4월)에 투자를 단행했다. 상반기 단행한 대부분의 투자는 인공지능과 스마트카 등 미래 신성장 사업과 관련이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음악 식별 애플리케이션 ‘하운드’로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자체적인 음성인식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선보이는 등 관련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트라뷰와 오토톡스, 발렌스는 모두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차 관련 유망 스타트업이다. 이 분야 역시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신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기업을 찾는다면 언제든지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에 경영진의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삼성촉진펀드가 지난달 매력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