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매출 등 수치적인 것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기업을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 행사가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다수 참석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012년 첫 행사 이후 그동안 기업의 CSR 활동과 저변확대, 인식전환 등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의 평가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CSR의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예상했다.
기업과 비영리 단체인 NGO 단체들도 CSR의 국제적인 흐름을 접하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고민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보라 대상 사회공헌팀장은 “(기업의 CSR)방안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시간이었다. 기존에 했던 사회공헌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약자에게 돕는 활동, 물품지원 위주로 했는데 기부나 자선 같은 단순 활동이 아니라 비재무적 정보를 공유하며 기업이 올바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사회 구성원에게 묻는 구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복원용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 직원은 “기업이 아니라 NGO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CSR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최근 트랜드는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중국의 CSR 트렌드에 대해서, 한국이랑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들이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SR, CSV에 대해서도 평가지표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더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겠다고 느꼈다”며 “비영리에서 하고 싶은 게 있고 기업에서 원하는 게 있는데 서로 더 잘 이해를 해야지 더 좋은 파트너십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CSR을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도 인상 깊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성엽 대신금융그룹 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chief analyst)은 “현재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또 현재 ESG 모델링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가 CSR인데 CSR이 ESG를 포함하는 개념인 만큼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GRI가 어떻게 바뀐다든지, CSR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걸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