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BMW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선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30일 경기도 안성에 자리잡은 RDC 오픈 기념식에서 "이미 BMW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정책척 변화에 방향성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BMW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모습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수입 전기승용차 모델 가운데 BMW i3가 등록 대수가 827대로 가장 많았던 것.
김 사장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전략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비중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도입 모델 역시 친환경 차량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올해 초 출시한 5시리즈 판매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다만 물량 수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사장은 "판매량 1위는 5시리즈에 달려있다"면서 "2만대는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센터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그는 "지난 주 독일 본사를 방문해 R&D 센터 확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RDC의 연면적 1만평(3만1000㎡) 규모의 확장부지에 대한 증축은 이르면 5년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당초 10년내로 계획했지만 이번에 문을 연 신규 RDC의 재고적치율이 이미 75%인 상황으로 85~90%가 되면 확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BMW 그룹 코리아는 2016년 3월 기공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BMW RDC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BMW RDC는 총 130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 7만평(21만1500㎡)의 전체 부지에 연면적 1만7000평(5만 7103㎡) 규모로 건립됐다.
BMW RDC는 이전 물류센터 부지보다 약 3배 정도 커진 축구장 30배 크기로, 독일 본사를 제외한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