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가 경기도 안성에 축구장 30개 크기의 부품물류센터(RDC)를 열었다. 독일 본사를 제외하면 BMW 부품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크다.
볼프강 바우먼 BMW그룹 부사장(부품 물류 부문)은 30일 안성 RDC 오픈 기념식에서 “RDC 오픈으로 딜러사와 고객들에게 1년에 200만 건의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약 6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신규 BMW RDC의 규모는 축구장 30개 크기인 5만7103㎡(약 1만7000평)에 달한다. 센터 건립에만 1300억 원이 투입됐다. 메인창고를 중심으로 △위험물 창고(2개 동) △팔레트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 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공원과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센터 등의 직원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인천공항과 평택항이 1시간 이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2019년부터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철도 운송 루트도 추가돼 부품 공급 안정성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BMW RDC의 부품보유량은 약 8만6000여 종에 이른다. 기존 이천 RDC(3만5000여 종)의 2배 수준이다. 원활한 입·출고를 위해 창고동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2개 구역에 각각 12개의 도크가 설치됐다. 부품처리 능력이 3배 이상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해진 부품 종류 및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더욱 빠른 부품수급이 가능해져 수리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긴급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