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전체 차량 55% ‘커넥티드카’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하드웨어를 포함해 2019년 약 1000억 달러(1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20년에는 전체 차량의 55% 정도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커넥티드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산으로 IT 서비스, 콘텐츠, 보험ㆍ금융, 공공ㆍ기타 등의 분야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확산과 발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커넥티드카 관련 시장 규모가 112조 원까지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매우 높아 커넥티드카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재검토 및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실시간 네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ㆍ관리, 위험 경고ㆍ사고시 긴급 구호 서비스에서 발전해 운전자 성향을 기반으로 한 보험서비스, 스마트교통 서비스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상용화될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자동차에서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휴대폰 하드웨어 기술보다 소프트웨어 표준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처럼 커넥티드카 시장도 기술 표준 경쟁력이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IT기업이 자동차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술 계층별로 기술 개발ㆍ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는 이동통신 모듈을 장착해 인터넷에 연결한 자동차로 자동차와 유ㆍ무선 통신기반 인프라가 핵심 구성요소다.

모바일서비스의 영역이 자동차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모바일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QNX와 협력해 음성인식 엔진 ‘알렉사’를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SYNC에 탑재해 CES2016에 발표했다.

AT&T는 가정 관리 시스템인 디지털 라이프(Digital Life)와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드라이브(Drive)를 병합한 ‘AT&T 디지털 라이프’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버라이즌은 2015년 음성인식 기기와 OBD로 구성된 ‘험(Mum)’ 출시, 사고시 비상센터에 연결, 차량 점검 서비스, 주차위치 추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와 협력해 ‘YunOS’를 개발, 2016년 SUV 차량 ‘RX5’에 탑재. 음성인식, 차량 상태 진단ㆍ수리 예약, 주차위치 예약, 휴대폰으로 운전 시동 등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네이버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협력해 그린카 이용자에게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뮤직,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기업이 ITㆍ통신기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해 차량에 적용하거나 모바일서비스기업이 자동차 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며, 모바일서비스, 모바일플랫폼, 임베디드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기술계층별로 기술개발ㆍ표준화 양상이 상이하다.

차량용 통신 인프라에 대한 표준은 각 국가 정부 주도로 개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자체 개발보다 미국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보고서의 저자인 김승민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산을 저해하는 자동차 관련 규제에 대한 재검토와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커넥티드카 등장에 따라 국가별 환경에 적합한 도로교통과 관련된 새로운 법ㆍ규제 제정을 추진 중이다.

미래부에서는 커넥티드카를 포함한 스마트자동차의 개발ㆍ보급을 위한 제도 개선, 주파수 할당ㆍ배분, 도로교통법의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한 안전 기준 마련을 검토 중이다.

김 연구원은 “커넥티드카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기업의 창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커넥티드카 서비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존의 자동차와 IT 산업 관련 법ㆍ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