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서 가계부채 대책 논의하자” 긴급 제안

입력 2017-05-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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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보회의 주재…“일자리추경 6월국회 처리에도 최선 다해야”

▲ 박수현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하절기 공무원 복장 간소화 지침 따라 노타이 차림으로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수현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하절기 공무원 복장 간소화 지침 따라 노타이 차림으로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다음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서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청년실업과 고령화 상황이 안좋다는 분석 결과가 보고됐다”면서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계부채 증가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 대책을 강구해 다음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날 당초 경제동향에 대한 보고에서는 가계부채 관련 내용이 별도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가계부채 문제를 별도로 지적하면서 대책에 대해 토론해볼 것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빛의 속도로 증가하며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은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위가 가계부채 관리와 주거래은행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본다”며 “특히 지난 6개월여 국정 공백 기간에 계획은 있지만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우려가 있다”고 기존 가계부채 대책에 대한 의구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추경안 작성과 제출을 차질 없이 준비해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또 국민인수위원회에 대해서는 “정책 제안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곳곳에 쌓여 있는 불공정요소에 대한 신고도 받아 제도 개선에 이를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관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낮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차질 없는 대회 개최를 위해 추진공정, 예산확보, 사후 활용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하여 성공적 대회로 이끌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라북도가 2023년 세계 잼보리 대회 유치경쟁 중인데, 올 8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정공백으로 부족했던 유치노력을 범정부차원에서 지원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6월 말로 알려진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 기일에 맞추기 위해 일정과 의제 조율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문 대통령은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 2회 월ㆍ목요일마다 열고 당분간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ㆍ안보ㆍ정무 사안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안보나 정책 사안이라도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을 수보회의에서 논의하도록 하자”면서 “주요 안건 주무 비서관도 배석시켜 더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리발언으로는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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