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경협 관련주와 대북송전주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남북경협주와 대북송전주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개성을 남북경제협력자유지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개성공단 재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현대상선(0.00%), 신원(-2.53%), 인디에프(-2.98%) 등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현재 경협 관련 대표 종목은 현대상선, 신원, 인디에프, 제이에스티 등이다. 신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첫 날인 지난 10일 2400여만 주가 거래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같은 날 인디에프도 4%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다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부정적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신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도발이 일어난 14일 다음날 3.28% 하락했다.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대북 송전주도 큰 폭의 주가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화전기, 제룡산업, 선도전기, 광명전기 등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화전기는 10일과 11일 이틀간 2억7000만 주 넘게 거래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종가 기준 이틀 동안 이화전기는 37% 가량 급등했고, 광명전기도 10일 이후 5거래일 동안 20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다만, 이화전기는 미사일 도발 직후인 지난 15일 13.98% 급락했고, 제룡산업(-2.37%), 선도전기(-2.90%), 광명전기(-2.90%)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이들 종목에 긍정적 요인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기본적인 스탠스가 평화이므로 북핵관련 리스크는 지금보다 낮아질 개연성이 높다”며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더해진다면 오랜 기간 폐쇄돼 잇는 개성공단 재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시간이 필요한 기대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