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정봉주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일화를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였던 이날 방송에서 정봉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모두가 충격과 슬픔에 빠져 울음바다가 됐지만 유독 울지 않았던 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시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분향소를 찾았지만 조문객들의 반발로 조문을 못 하고 돌아갔다”면서 “분향소를 지키던 문재인 대통령이 박희태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정중하게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영결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백원우 의원이 격렬하게 항의하자 이 전 대통령에 고개 숙여 사과까지 했다”면서 “비극적인 순간에도 놀라울 정도로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봉주 의원은 “그런데 김정숙 여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집에 돌아가서는 ‘저러다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통곡했다고 한다”면서 “너무 죽을 것 같이 울어서 김정숙 여사가 119에 신고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정봉주 의원은 “이런 걸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믿을 수 없는 자제력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상주 역할을 했으며 지금까지 매년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추도식 참석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