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문화 혁신을 위한 4대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불공정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3-제로(Zero)를 추진한다.
LH는 새 정부 정책에 발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건설생태계 조성을 위해 강도 높은 건설문화 혁신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불공정관행·제도 개선을 비롯해 △상생 문화 확립 △행정업무 다이어트 △건설 부문 네트워크 강화 등 4개 목표를 혁신의 큰 그림으로 세웠다.
부서 간 원활한 협업을 위해 건설기술본부장 직속으로 TF팀을 신설하고, 건설업계의 생생한 의견 수렴을 위한 ‘건설문화 혁신센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H는 '3-제로(Zero)'와 '3-업(Up)', '3-뉴(New) 등을 세부과제로 추진한다.
'3-Zero'는 체불, 층간소음, 미세먼지 등 3개 항목의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이다. 건설현장의 불공정 관행인 대금체불에 대해 원도급-하도급-근로자가 동시에 대가를 받는 은행연계 대금 지급제도를 전국 건설현장에 전면 도입하고, 층간소음을 해결하도록 자재·시공개선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안전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건설장비의 저공해 조치를 유도하고, 공사현장의 비산먼지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3-Up'은 LH와 건설참여자 간 소통강화 및 현장근로자 복지 향상, 기술혁신 성과공유 확대 등을 추진하는 과제다. '3-New'에서는 기술용역 하도급 양성화, 중소‧신생 용역사 지원을 통한 상생방안, 스마트 안전·품질관리 방안을 추진한다.
LH는 이번 건설문화 혁신 방안을 통해 발주자로서 지위를 누리던 낡은 관행을 버리고, 열린 건설문화를 정착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박현영 LH 건설기술본부장은 “건설 공기업인 LH가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건설문화 정착을 선도할 것”이라며 “타 공공기관 및 민간 부문으로으로도 확산돼 건설문화 일대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