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선언했다. 기존에 딱딱한 업무 분위기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효율적으로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추진한 I.C.E(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식월제도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I.C.E 발표 후 ‘젊은 한화’ 구축에 나선 바 있다. 내부 설문조사와 협의를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안식월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게 한다는 취지다.
시행초기 휴가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임직원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 올해 안식월 대상자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임원을 포함해 대상자의 15%가 휴가중이거나 다녀왔을 만큼 반응이 좋다.
'유연근무제'도 적용됐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다. 직원들의 시간활용에 자율성을 부여해 육아, 자기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중 92%가 업무성과와 조직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회사는 기존에 실시되던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과 ‘홈데이(오후 5시 퇴근)’를 주 2회로 확대해 젊고, 유연한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전 9시30분~11시‘집중근무제’를 운영, 불필요한 회의나 통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야근을 최소화 하는 ‘야근신고제’를 도입하고, 야근이 지속되는 팀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멘토링하는 ‘업무클리닉’도 함께 운영 중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은 지난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하는 등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한화건설도 업무 효율성 제고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전사적 조직문화 혁신운동인 I.C.E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업무효율성 제고와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혁신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10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조직문화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