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말로만 국민기업...와이파이 개방은 나몰라라

입력 2017-05-16 13:25 수정 2017-05-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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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KT도 LGU+ㆍSKT처럼 와이파이 개방해야” 촉구

와이파이 개방에 미온적인 KT에 대해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으로 ‘와이파이 프리 대한민국’을 선보이면서 최근 SK텔레콤이 자사의 와이파이를 개방한 가운데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는 KT만 동참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타사 고객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하겠다고 한만큼 업계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의 통신기업이라고 자부하는 KT 역시 타사 고객들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올해로 6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공공 와이파이사업은 주민센터, 전통시장, 복지시설 등 서민·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구축해 왔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를 체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공공와이파이의 경우 정부 재원으로 확충해야 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올해 1월 기준 이통 3사의 상용와이파이 AP 현황은 40만 6021개에 달한다. 반면 공공와이파이 AP는 이통사당 약 1만 개, 총 3만 개 수준으로 이통3사 상용화 와이파이 AP 대비 7.3% 수준에 그쳤다.

도심밀집지역, 유명 관광지, 도로, 지하철 등 트래픽 밀집 지역까지 공공와이파이 혹은 개방와이파이가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통사가 자사 와이파이 망을 개방해야 한다. 통신비 절감을 위해 LG유플러스는 2012년부터 자사의 와이파이 AP(7만 9140개)를 개방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전국 와이파이 AP(13만 7091개) 중 약 6만 개를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 개방한 바 있다.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18만 9790개)를 보유하고 있는 KT만 아직까지 와이파이 개방을 꺼리고 있다.

녹소연 관계자는 "KT가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를 보유하게 된 것은 과거 국영기업으로 누렸던 독점적 지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국가지도통신망, 국가재난망사업 등 정부의 핵심 통신망을 구축·운용하는 통신사업자라는 측면에서 와이파이 개방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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