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16일 약보합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선호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원·달러가 하락할 가능이 높다는 점은 채권시장을 지지할 요인으로 보인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 베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일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을 모두 매수한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전달 장외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6890억원어치 순매수한데 이어 3년 국채선물은 7772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287계약을 각각 순매수한 바 있다.
다만 일드커브는 확대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59.1bp로 2015년 9월16일(60.4bp) 이후 1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10-3년 금리차도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다음주로 예정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2년물에 대한 중도환매를 실시한다. 0170-1708, 0156-1710, 0173-1712, 0149-1802 4종목으로 액면기준 2조원 이내다. 익일 통안채 2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커브 스팁 분위기 속에 큰 부담은 아닐 듯 싶다.
한은이 4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과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내놓는다. 유럽이 1분기 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미국은 4월 산업생산과 주택착공 등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