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농심에 대해 본격적인 이익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 원, 업종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를 7.5%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기대보다 호전된 이유는 지난해말 라면가격 인상과 일부 재료비의 감소로 수익성이 빨리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실적은 사드 이슈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미국 법인은 다시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농심의 수익성 개선과 라면 점유율 상승이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5.7%에서 5.8%로 소폭이나마 개선됐다”며 “전년동기에는 수익성이 우수한 프리미엄 짬뽕라면에 대한 인기가 컸기 때문에 기저부담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라면가격이 6% 정도 올랐고 밀가루와 일부 재료의 가격이 하락해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9%포인트나 올랐다”며 “1분기 중 경쟁사들이 라면가격을 따라 올리지 않아 점유율 방어를 위해 마케팅 지출을 늘렸지만, 이 폭은 매출원가율 개선폭보다 작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면 점유율이 전년동기 54.2%에서 이번 분기 56.4%로 상승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점유율 향상 등을 위해 많으 비용을 집행했는데, 최근 이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은 늘고 비용은 줄여도 되는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올해 2,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1.6%, 7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