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정보통신(IT) 시스템 통합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로써 KB증권의 완전한 통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5일까지 양사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통합 전산망’을 오픈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코스콤에 있던 옛 KB투자증권의 원장을 운용 중인 현대증권 IT시스템으로 이관, 고객 원장을 기반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KB증권은 통합 작업을 위해 오늘부터 3일 간 모든 전산 업무를 중단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입출금·이체·조회 등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되는 만큼, 필요한 자금은 미리 이체하거나 인출하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KB증권은 법인이 통합된 이후인 지난 1월부터 원장 이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초 3월까지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보다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 5월로 연기했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합병 당시에는 통합 디데이를 3월로 예상했지만, 시스템 통합 과정을 전체적으로 리뷰를 하면서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통합 작업 기간을 2개월 더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이 2단계 시스템 통합 작업이라면, 앞서 지난 1월에는 1단계로 법인 통합을 위한 내부적인 시스템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 이와 별도로 KB증권은 양사의 홈페이지 통합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두 회사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가 제거되고 하나의 홈페이지로 합쳐진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통합사인 KB증권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한 KB금융지주 임원 및 계열사 사장단, KB증권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과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출범식이 진행됐다. 이로써 통합 KB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4조 원대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