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같은 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문재인 정부는 우리 모두의 정부” 라면서 “5년 동안 꾸준히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10일 자정께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문 후보 당선 축하 무대에 올라 “민주당의 한 구성원인 저 안희정, 오늘의 기쁨과 우리의 정권이 5년, 10년, 20년, 계속 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 5년을 함께 지키자”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후보직을 놓고 문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렀던 안 지사는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깍뜻하게 부르며 축하 인사를 시작했다.
안 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저 안희정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당에서 열심히 경선했지만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우리는 한 당의 한 동지로서 단결했다” 며 “국민 여러분, 우리 함께 그렇게 뭉쳐보지 않으시겠나. 문재인 대통령님과 우리 민주당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그랬듯)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과 지지하지 않는 국민으로 국민 분열하지 않겠다” 며 “함께 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이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당부를 이어갔다.
안 지사는 “앞으로 5년 동안 9시 뉴스면 문 대통령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뭔가 잘못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여러분들한테 들어갈 수도 있다” 며 “바로 그 순간 문재인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속해서 사랑해주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정치인들은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자기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갖자고 국민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그렇게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내자”고 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님께 대통령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다같이 이밤을 즐기자. 광화문 일대 호프집의 맥주가 완전히 새벽까지 동나도록 그렇게 하겠나. 안되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외상 긋도록 하자”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