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사전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20%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이 두터운 대구와 경북, 부산ㆍ경남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전남과 세종, 광주 등은 평균치를 넘어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19.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광역시도별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27.06%를 기록했다. 이어 세종(26.37%)과 광주(26.22%)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반대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6.74%에 머물렀다. 17.24% 투표율을 보인 부산도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 지역만 보면 서울이 19.23%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18.58%, 인천 18.11% 순이었다. 19대 대선 사전투표에 많은 관심이 쏠린 이유는 그만큼 적극적 투표층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호남의 사전투표율에 편차가 큰 것은 보수층이 지지율에서 위축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역대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집권 가능성이 작고 야권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선거구도 역시 영남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호남에서는 야권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높다고 봐 사전투표에 불이 붙은 것 아닌가 싶다"며 "다만 호남 역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유리하다고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런 흐름이 5일까지 이어지면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20% 초반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관위 측은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5월 9일까지 이어진다면 19대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대치인 82%를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