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피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 “‘을’을 위해 일할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경기도 안양의 한 피자집 주인인 문상철 씨는 이날 SBS를 통해 방송된 문 후보 찬조연설에서 “전자계열 회사를 다니다가 자영업을 한 지 올해로 17년이 됐다” 며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바쁜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문 씨는 먼저 자영업자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자영업자 어려분, 일년에 며칠이나 쉬시나. 저는 설날 하루, 추석 하루 이렇게 일 년에 딱 이틀 쉰다” 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정해준 날 외에 더 쉬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으로 제 요즘 소원은 가족과 함께 저녁 한 번 먹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 사례를 짚어나갔다. 그는 본사에서 어디에 쓰이는지 밝히지 않은 채 광고비 명목으로 매달 매출의 5%를 받아가고, 피자 한 판 주문시 한 판을 공짜로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비용 부담을 전가하며, 로얄티 6%와는 별도로 계약서에도 없는 매달 (0.8)% 관리비를 걷기 시작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지인은 피자연합협동조합을 만들어 매장을 열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근에 직영점을 열고 파격 할인행사로 ‘고사 작전’을 써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씨는 “너무 억울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 갔지만, 제소해도 조사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리고 손해도 우리가 증명해야 했다” 며 “벼랑 끝에 마지막으로 찾아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우리 자세한 사정 얘기를 들어줬고 본사와 협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할 때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았는데 국회의원들이 같이 움직이니 확 달라져 지금은 거의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번에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고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도 믿지만 문 후보가 있어 더 든든하다. 문 후보는 저 같은 ‘을’을 위해 일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문 후보가 말하는 경제개혁, 재벌개혁도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니라 우리 같은 자영업자, 하청업자, 중소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는 그는 “오래 고수해 왔던 보수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도 밝혔다. “대통령이 된 그분도 그분이 속한 당의 국회의원들도 우리 자영업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고 아예 만나기도 어려웠다”는 게 한 이유다.
문 씨는 “저를 포함해 절박한 상황에 내몰려 있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 사람을 대통령 시켰으면 좋겠다”고 문 후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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