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각종 홍보로 브랜드 인지도 'UP'

입력 2007-1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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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이밍ㆍPPL 등 다양한 홍보방법 동원

최근 창업 시장은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완전경쟁 시장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을 잘 갖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늘어나면서 경험이나 기술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자금만 준비되면 누구나 쉽게 창업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가 어려워지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창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점포 창업시장에서 경쟁 점포의 출현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점포들의 고객유치 전쟁이 뜨거워지면서 전단지 배포,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홍보방법이 총 동원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점포 홍보시 고객층을 정확히 분석한 후 가장 효과적인 홍보방법을 동원해야한다"며 "경쟁점포보다 우위를 누릴 수 있는 차별화 된 홍보 전략을 모색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억하기 쉬운 브랜드 네이밍

창업 전문가들이 꼽은 홍보전략의 기본은 브랜드 네이밍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브랜드 네이밍은 매장 콘셉트와 어울리고, 재미와 친근함을 제공해 한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만으로 노력 없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감자탕&묵은지 전문점 '행복추풍령'은 추풍령 고개를 연상시켜 전통 음식인 감자탕이나 묵은지와 연결시켰으며, 카페풍 해산물요리 주점 '섬마을 이야기'는 사랑방 분위기의 해산물요리 주점이라는 콘셉트와 구색을 맞췄다.

창업 전문가들은 "장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트렌드에 민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트렌드에 따라 이름을 짓는 것은 곧 트렌드에 뒤진 이름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긴 이름은 피하는 것이 좋고 아이템·주고객층·분위기·지역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간결하면서도 쉽게 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면서 현지에 맞는 브랜드 네이밍이 중요한 성공 포인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PPL로 전국적 인지도 제고

최근에는 방송 드라마 등의 간접광고(PPL)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인기 드라마에 자사 브랜드를 노출시킴으로써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예비창업주들에게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종합외식문화기업 (주)놀부는 기업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문화 마케팅일환으로 뮤지컬, 영화, 방송 등의 제작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광고효과가 높은 드라마광고의 협찬을 통해 한식 외식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고 일반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있다.

(주)놀부는 MBC '주몽'을 비롯해 '거침없이 하이킥'과 SBS의 '연개소문' 등을 PPL형식으로 제작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다. 현재는 MBC 창사 42주년 특집역사드라마 '이산'을 협찬하고 있다.

론칭 10년이 넘는 중견 업체인 (주)원앤원도 PPL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원앤원은 SBS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와 '마녀유희' 등의 드라마에서 '원할머니보쌈'과 '퐁립' 매장을 배경으로 사용해 인지도를 높여갔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대하사극 '왕과 나' 등 사극 제작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원앤원 관계자는 "인기 있는 드라마에 직·간접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면서 많은 비용과 노력 없이 전국적으로 홍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는 '태왕사신기' 제작 후원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PPL은 광고주의 제품을 세트(장소)나 주인공이 사용할 수 있는 의류, 악세사리, 도구 등에 자연스럽게 등장을 시켜 소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광고하는 형태"라며 "기존 매체와는 달리 소비자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제품의 호의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광고마케팅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하지만 기존 광고형태에 비해 비용지출이 크고 브랜드에 따라서는 가맹점주도 광고비의 일정부분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손익을 철저히 예측해 선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문·인터넷 등 전방위적 홍보 중요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효과적인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신문·방송·잡지·인터넷 신문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한 전방위적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24시간 활용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억하기 쉬운 상호를 짓고, 인·아웃테리어의 특징을 살려 시각적 효과로 승부를 하는 것도 효과적인 홍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이벤트로 주목을 끌거나, 사회봉사 등 공익활동으로 좋은 이미지 구축에도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 대표는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홍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간접 홍보"라며 "음식점이라면 음식 맛으로, 분위기를 중시하는 곳이라면 분위기 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이나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면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브랜드네이밍에서부터 간접광고(PPL)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사진은 SBS 사극 '왕과 나' 제작 협찬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는 (주)원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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