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어린이 통학길 안전지킴이 ‘옐로카펫’ 설치

입력 2017-04-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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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색 구획 통해 교통사고 예방 앞장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공장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 25여 명은 지난 25일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중앙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고안한 장치로, 횡단보도 앞쪽을 노란색으로 구획해 아동을 안전한 공간에서 기다리게 하는 한편 보색 효과를 이용해 운전자가 아동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사고 예방 사업이다.

한국의 아동 사망사고 중 교통사고 비율은 44%를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서 횡단보도 관련 사고 비율은 81%에 달한다. 특히 아동이 갑자기 횡단보도로 뛰어나가고 운전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옐로카펫을 설치하게 되면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 후 횡단보도 대기선 안에서 보행자가 대기할 확률은 91.4%로 설치 전인 66.7%보다 24.7% 상승했다. 또 옐로카펫 통과 차량이 아동을 인지할 확률도 기존 41.3%에서 66.7%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포항공장 노조는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옐로카펫 설치를 이달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활동으로 정하고, 옐로카펫이 설치되는 초등학교의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작업하며 봉사활동에서 느낀 점을 공유했다.

손승극 금속포항 현대제철지회 사무장은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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