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은행 전세자금대출도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26일부터 주택도시기금 전세자금대출 상품인 ‘버팀목전세자금대출’에 대해 무방문 신규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전세대출 신규부터 연장까지 가능하다.
임대차 전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전세자금대출의 특성상 기존에는 기금 전세자금대출 신규 후 1개월 이내 영업점에 방문해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했으나, 이를 고객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 방식으로 행정정보 열람 동의를 함으로써 은행을 전혀 방문할 필요가 없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운용되는 기금재원대출과 시중은행에서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재원대출의 두 가지로 나뉜다. 기금재원대출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만이 취급하는데, 우리은행이 6개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뱅킹만으로 ‘대출상담→대출신청→서류준비→대출약정’ 등 전세대출 전 과정을 은행 방문 없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3월부터 개시한 ‘기금 전세자금대출 인터넷 기한연장서비스’를 포함, 신규부터 연장까지 완전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타 은행도 비대면 전세대출 서비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이달 5일부터 은행재원대출에 대해 써니뱅크를 통한 비대면 채널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
우리은행은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상품의 이자율을 영업점 방문 시와 동일한 연 2.30~2.90%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할 경우에는 최저 1.30%의 저금리로 대출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5년 12월 ‘기금 전세자금대출 인터넷·스마트폰 상담서비스’, 지난해 3월 ‘기금 전세자금대출 인터넷 기한연장 서비스’, 8월 ‘기금 구입자금대출 인터넷 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주택도시기금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