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세계 경기회복의 지속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성장친화적 재정정책, 구조개혁, 금융안정성 강화, 세계경제의 포용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는 장관급 자문기구인인 IMFC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35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를 발표했다.
IMFC는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는 IMF의 최고위급 회의로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4개 IMF 이사국 재무장관 또는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World Bank),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IMFC는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여전히 완만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IMFC는 세계경기회복 지속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성장 친화적 재정정책, 구조개혁, 금융안정성 강화, 세계경제의 포용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IMFC는 세계 경제 회복세 유지, 생산성 제고를 위해 IMF가 국가별 여건에 적합한 정책 권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또 충분한 대출 재원 확보를 위해 신흥개도국 전반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의 제15차 일반쿼터 검토를 늦어도 2019년 연차총회까지 완료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조율했다.
공동선언문 발표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재정과 통화정책, 구조개혁 등 모든 방면에서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모든 계층이 성장 과실을 나눌 수 있는 포용적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많은 국가는 보호무역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이라고 지적했고, 일부 국가들은 경제통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용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는 선도발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자유화와 다자체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자유화와 다자체제가 그동안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그 혜택을 지속 향유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포용성(inclusiveness) 제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회복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고 경제통합을 지속적으로 확대, 생산성 감소와 고령화라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난관(structural headwinds)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