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세우려고 올해 초 갈매지구에 약 1만6500㎡(5000여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며 “2019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남양주, 구리, 의정부 등 경기북부 일대의 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014년 9월 경기도 용인, 지난해 2월 경기도 김포에 ‘네오 보정 센터 001’, ‘네오 김포 센터 002’를 개설한 바 있다. 이들 센터는 각각 수도권 남부와 서부권역의 온라인 배송을 맡아왔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 쇼핑몰을 뜻하는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이다. 이마트 네오 센터는 고객이 오후 3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상품 출하와 배송 소요 시간을 고려해 당일 배송 서비스 기준을 낮 12시 이전으로 제한한 것보다 배송 경쟁력이 앞선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가 시장 포화 상태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오프라인 점포 대신 온라인에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 이마트의 온라인몰 매출 규모는 2015년 6626억 원에서 지난해 8386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최근 카카오톡과 손잡고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톡 장보기’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이마트몰의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몰 배송의 장점인 ‘쓱 배송(예약배송)’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어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수도권에 3곳의 네오를 더 지어 당일 배송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계획은 시장 상황과 부지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