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교수 “스탠딩 TV토론서 안철수ㆍ문재인 굉장히 중간적 입장”

입력 2017-04-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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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전날 진행된 대권 주자들의 첫 스탠딩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매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공방만 있고 대안이 없었다고 총평했다.

김 교수는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자유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의 질문이 18번 나왔고 안 후보에게는 14번, 홍준표 후보에게는 9번, 유승민 후보는 3번 나왔다고 분석된다”며 “그만큼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된 건 사실인데, 3약이 2강을 공격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2강끼리의 난타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관성 있는 보수 입장을 표방한 사람은 홍준표 후보다. 증세 문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유승민 후보는 변형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거라고 본다”면서 “일관성 있게 진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분은 심상정 후보다. 지금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중간적 입장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특히 안보 이슈와 관련해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면들이 있었다”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햇볕 정책과 관련해서 명쾌하게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주적 개념 문제를 포함해서 현안에 대해서 입장이 조금 모호했다. 더 나아가서 사드 배치 문제도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가 지금은 찬성으로 틀었다”며 “그러나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러한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대한민국을 이끌고 미래를 담당할 대통령이라면 자신이 의지를 갖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미움을 받을 용기를 보여줘야 된다”고 제언했다.

앞으로 남은 4번의 TV 토론회와 관련해 김 교수는 “어제 토론회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게 다음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라고 본다. (어제는) 공방은 있었지만 대안은 없었다”면서 “대북 문제만 해도 보수 후보들은 어떻게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낼 것인가 하는 얘기가 없었다. 진보 후보들에게는 그렇다면 어떻게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제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없었다. 그러니까 공방만 있었고 대안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두 번째는, 과거만 있었고 미래가 없었다. 과거 문제를 명쾌하게 짚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 청사진들을 보여줬으면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후보자가 유권자를 향해서 자신의 모호한 입장이 아니라 명쾌한 비전과 철학과 노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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