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업권에서 발생한 민원이 5만 건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파악한 결과 보험 권역에서 발생한 민원은 4만8573건으로 전년대비 1757건(3.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같은 기간 386건 증가한 1만9517건, 손해보험사는 1371건 늘어난 2만905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보사의 민원은 자살보험금 지급(687건), 도수치료(590건) 등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교통사고 과실비율 산정 및 수리비(2572건) 및 렌트카 대차료 관련 보험금 과소지급(1395건)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비은행 권역에서 발생한 민원은 1만5674건으로 1800건(13.0%)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이 7213건(46.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부업자(1900건, 12.1%), 저축은행(1873건, 11.9%), 신용정보사(1866건, 11.9%)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신용카드사는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부당가입 관련 민원(1018건), 대부업자는 부당채권추심 관련 유형의 민원(594건)이 많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이 우수한 생보사로 동양(36.1%↓)·ING(20.1%↓)·미래에셋(14.0↓)·AIA(7.3↓)·농협생명(5.2%↓) 순으로 꼽았다.
손해보험사는 흥국(13.8%↓)·한화(12.1%↓)·KB(4.5%↓)·메리츠(2.3%↓)·악사(0.1%↓) 순으로 선정했다. 자동차보험사품에 대한 손보사 민원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들 회사를 중심으로 재해·질병·상해보험 상품에서 '보험금 산저·지급', '계약성립 및 해지' 유형 등의 민원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의 경우 하나(30.2%↓)·우리카드(1.3%↓)의 민원 감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머지 신용카드사는 DCDS 부당가입 민원 급증으로 전체 민원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 권역의 민원처리 건수는 5만213건으로 전년대비 4065건(8.8%) 증가했다. 보험 민원 수용률은 38.1%로 금융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은행·비은행(33.2%), 금융투자(18.8%) 순으로 집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DCDS, 도수치료, 렌트카 대차료, 자살보험금 등 특정상품 및 이슈로부터 야기된 금융소비자의 불안이 민원쏠림현상을 가져와 전체 민원건수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