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주택이 밀집돼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혔던 신길뉴타운이 변화를 거듭하며, 서울 서남권의 주거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길뉴타운 지역에서는 이미 3개 구역에서 3000가구 이상이 공급을 완료했고, 올해 4000가구 이상이 공급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길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시내 뉴타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2006년 12월 신길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전체 면적 146만8936.7㎡로, 총 16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1만5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1구역인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가 2015년 12월 입주했고, 올해 4월에는 7구역인 ‘래미안 에스티움’이 입주하고 있다.
14구역(아이파크)은 지난해 10월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는 5구역, 12구역, 9구역, 8구역 순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신길 7·11구역이 분양되던 초반만 해도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첫 공급 4년이 지난 현재 신길뉴타운의 위상은 높아진 상태다. 이는 청약 경쟁률로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신길 14구역 아이파크의 경우 2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778명이 몰리며, 평균 52.4대 1의 높은 경쟁 속에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신길뉴타운은 현재 현대건설의 신길9구역과 GS건설의 12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3구역도 사업시행인가, 신길8구역도 관리처분인가가 났다.
당장 이 지역의 열기를 이어갈 주자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5구역 ‘보라매 SK VIEW’이다. 아파트 규모는 1546가구로 올해 신길뉴타운에서 선보일 4개 단지 가운데 가장 크다. 18개 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높이다. 일반에게는 743가구를 분양한다. 7호선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며, 단지 옆으로 대방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이어 6월에는 GS건설이 12구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12개 동으로 총 1008가구이며, 일반분양 몫은 481가구다. 신풍역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아파트다.
또한 7월에는 9구역에서 현대건설이 14개 동 총 1199가구(일반분양 691가구) 규모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8월경에는 8구역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으며, 5개 동 총 641가구(일반분양 245가구)다.
신길뉴타운은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2021년 개통 예정인 신림 경전철이 인근을 지나는 등 교통 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미 입주한 물량과 앞으로의 예정 물량을 합했을 때 약 7000가구 이상의 새 집이 생기는 것”이라며 “신길뉴타운은 영등포와 연계해 서울 서남부권의 신주거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