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의 외환정책을 설명했다.
13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8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10여분간 양국간 경제ㆍ금융협력 방안에 대해 10여분간 대화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이번 통화에서 유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외환정책과 양국 간 무역 불균형 완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적극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5일(현지시간) 환율보고서를 내고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과 한국, 대만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의지를 철회했지만 한국 등 다른 국가의 지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통화에서 양측 재무장관들은 한미간 전통적인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인 므누신 장관 취임 이후 지난달 2일 첫 전화통화를 가진데 이어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양자 면담에서도 경제ㆍ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