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딸 안설희 씨의 재산공개를 거부하면서 안설희 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전재수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4년 당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시 안철수 후보가 딸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전재수 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딸 안설희 씨가 미국에서 박사 과정 조교로 일하며 1년에 4000만원 가량의 수입으로 독립생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고시를 거부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시 자녀가 고지거부를 하려면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부모와 세대가 분리돼야 하는데 안설희 씨의 세대분리가 돼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는 2013년 공개했던 딸 재산을 2014년부터는 '독립 생계 유지'를 들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혹시 공개해서는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특별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혹 해소를 위해 (딸 재산을) 공개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의혹이고 어떤 것이 네거티브인지 다 아신다"며 "어쩌면 지난 1주일간 네거티브가 점철된 모습을 보며 더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역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의혹을 받는 재산이 있는지가 쟁점이 돼야 네거티브도 뭐도 하는 것이지. 국민 중에 세대분리가 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 그거 관심 있는 사람 있느냐"라며 "이번 주 안으로 (왜 안철수 의원 딸의 재산공개를 하지 않았는지) 답을 주겠다"라고 전재수 의원이 제기한 안철수 후보의 딸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 씨는 서울 송파구 소재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 재학 중 어머니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유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미경 교수는 의사로 재직하다가 주립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미경 교수가 귀국한 뒤에도 안설희 씨는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갔고 현재 스탠포드 대학 박사과정 조교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