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성공을 견인하는 ‘동반자 금융’을 추진하겠다. 특히 중국 사드 보복 피해와 금리 상승 충격까지 겹칠 경우 경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을 감안해 금년 공급목표의 60%를 상반기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김도진 기업은행 행장은 6일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기핵심 과제로 동반자 금융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1분기까지 연간 중소기업 지원 목표 43조5000억 원 의 약 32%인 12조8000억 원을 공급했고, 소상공인과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위해 총 2조 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김 행장은 동반자금융을 위해 우선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고자 대출 투자는 물론 컨설팅 및 멘토링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현장 밀착형 보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창업 벤처하면 기업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확립해 나가겠다“면서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 노하우를 배우는 동시에 한국 벤처 시장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인 글로벌화를 위해 IBK의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해 원활한 해외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은행 유휴시설을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복지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시아 금융벨트를 통한 글로벌 지원 채널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핵심 3개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의 M&A를 추진하고, 베트남에는 법인 설립인가 신청과 기존 지점의 대형화를 병행하겠다”면서 “동시에 여신심사센터 개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캄보디아에는 프놈펜 현지 사무소에 대한 지점 인가 신청을 했다면서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 전략의 핵심은 핀테크 서비스에 집중해 비대면 채널에서도 중소기업금융의 리딩뱅크가 되는 것“이라면서 ”여신ㆍ외환거래를 포함한 기업금융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특화 핀테크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센터 통한 상품상담 음성 데이터와 비대면 채널 상의 고객 행동 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요구에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