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이날 1순위 청약을 마감한다. 지하 1층~지상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99㎡로 총 1022가구의 대단지다.
고덕 ‘제일풍경채’에는 고덕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유아풀이 설계된다.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10cm가량 높다. ‘동양파라곤’과 마주하는 곳에 위치해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고, 단지 앞에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 용지가 모두 자리 잡고 있다.
업계는 중견건설사의 상품성과 설계 차별화에 교통·개발 호재가 더해져 앞서 나온 두 단지 못지않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단지여서 흥행에 성공한 이전 단지들의 후광효과를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1호 단지로 공급된 ‘고덕 동양파라곤’은 59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9485명이 몰려 평균 49대 1을 기록했다. 나흘 만에 전 가구가 계약을 마무리했다. 뒤이어 나온 ‘고덕 자연앤자이’ 역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8.8대 1에 달했다.
고덕신도시는 지난해 말 SRT(수서발고속철도) 개통으로 평택 지제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올해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가동되는 1공장에 이어 3개 공장이 모두 들어서면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 고용 창출효과는 15만 명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시의 미분양 가구가 지난 2월 말 기준 2301가구에 달하는 데도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데다, 11·3 대책 지역에서 제외돼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인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개발호재를 노리고 앞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질 수 있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고덕신도시 바깥 도심권의 입주물량이 많아 수요가 고덕에 쏠리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고덕신도시는 개발 호재와 교통 개선, 첫 두 개 단지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효과를 보겠지만 반도체 공장 등 완전한 개발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