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경선 패배 후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에 저도 힘을 모으겠다”면서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된 경선 결과, 2위로 패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 승자에게 축하를, 저를 포함한 패자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후보마다 개성이 분명했고 자기 주장이 분명한 참 재미난 경선을 치렀다”면서 “정당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만큼 각자의 비전과 소신이 분명하게 경쟁한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지자들의 정성 때문에, 그들의 상심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몇 달간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한 시민인 그분들을 위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경선 결과 발표 후에도 ‘안희정’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준 지지자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승리의 길을 걸었다”면서 “더 높은 수준의 정치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 지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지자들과 함께 소리쳐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마무리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문재인 전 대표는 유효 투표수 164만2640표 가운데 93만6419표를 획득해 57.0%로 과반을 넘기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안 지사는 35만5631표(21.5%)로 2위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34만7647표(21.2%)로 뒤를 이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0.3%(4943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