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승환, 개막전서 '블론세이브' 불명예 얻었지만 '시즌 첫 승'!

입력 2017-04-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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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승환 인스타그램)
(출처=오승환 인스타그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이 개막전에서 블론세이브로 불명예를 얻었지만 팀 동료 덕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MLB'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8회 초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8회 초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두 번째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맞아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고 뒤이어 앤소니 리조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8회 말 팀은 랜달 그리척이 2점 홈런을 쳐 3-0으로 달아났지만 위기는 9회 초에 찾아왔다. 오승환은 첫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후 에디슨 러셀을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가 됐다.

뒤이어 다음 타자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3점을 내줬다. 콘트라레스는 4구째에 공을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후 오승환은 존 제이를 헛스윙 삼진, 하비에르 바에즈를 유격수 뜬공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3실점 삼진 2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6.20을 기록했다. 팀은 9회 말 렌달 그리척이 안타를 쳐 4-3 승리했다. 오승환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 동료들의 활약으로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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