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면서 더 세분화해 신용등급을 구분했다. 시중은행에서 4~7등급 중 일부 고객들은 케이뱅크에서는 보다 높은 등급을 분류됐다. 이들은 케이뱅크에서 한 자릿수 대출이 가능할 것.”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케이뱅크 그랜드 오픈 행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이뱅크가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일부 고객에게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과,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 김근식 위험관리본부장과의 일분일답.
- 자본금 확충에 대해 말이 많다. 올해 국회에서 (은산분리완화) 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나?
△ 자본금 확충이 안 될 경우는 BIS 비율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올해 목표가 여신 4000억 원, 수신 5000억 원이다. 관련 법이 통과한다고 가정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수신금리는 높고, 여신은 낮다 어떻게 가능한가?
△ 지점이 없고, 직원이 200여 명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임직원이 1만 명이 넘는 것에 비해 비용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다.
- 중금리 대출 비중은?
△ 전체 대출의 50% 안쪽이 될 것으로 본다. 20%에서 많으면 30%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자정부터 오픈했는데, 가입자는 어느 정도 늘었나?
△ 현재 가입자가 워낙 빨리 늘고 있다. 시간당 문의 전화까지 1만 명이 넘었다. 새벽까지는 1000명이 넘은 상태로 오늘(3일) 내로 만 명대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 (화자인증 서비스의 경우) 시중은행의 차이점은?
△ 아직까지 화자 인증을 통해 금융에 직접 적용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 시중은행의 앱은 로그인은 할수 있다. 하지만 금융거래 자체에 수단으로 쓰는 곳은 미국의 일부은행만 테스트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최근 시중은행은 신탁을 개발해 연구하는 등 비이자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예대마진이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다른게 있나?
△ 수수료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일단 고객이 들어오고 신용을 가져야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예금과 대출서비스 등 방카슈랑스나 펀드 판매의 경우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
-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빠져있다. 언제 가능한가?
△ 주담대는 하반기 서비스가 목표다. 시중은행의 경우 비대면으로 주담대 서비스를 내겠다고 했지만,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내세울 계획이다. 완비되는 대로 출시하겠다.
- 간편결제나 외환 업무는 언제쯤 가능한가?
△ 간편결제보다 직불결제를 고민하고 있다. 사업적으로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생각하고 있다. 외환은 내부적으로 모두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다른은행이 하는 뻔한 사업을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한다는 것은 맞지만, 스마트폰에 철저히 맞춰진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할 것이다.
- 개인 신용정보 차별화를 구상한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하나? 보완책은?
△ 빅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것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철저히 법테두리 안에서다. 개인정보를 통한 신용정보 차별화를 통해서 편리하고 저렴한 서비스가 저희 은행의 목표다. 개인 정보가 여러 가지 중복 기재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숨통이 틔고 있지만, 저희가 모색하는 것은 규제가 허용되는 테두리에서 찾았다. 그 부분을 통해 두자릿수 이내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 소비자입장에서는 중금리 대출이 눈에 띈다. 어느 정도 고객이 어떤 혜택이 있나?
△ 중금리 상품 대상은 4∼7등급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사실상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이다. 케이뱅크는 기존의 신용평가 모델보다 더 세분화해 신용등급을 구분해 4등급이라도 케이뱅크에서는 1등급일 수 있고 7∼8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으로 보면 4∼7등급 고객의 상당수가 대출 승인 대상이며 대출 금리도 한 자릿수로 가져갈 계획
- 카카오 은행과의 싸움은 어떻게 대비할건가?
△ 카카오뱅크를 경쟁자보다는 협력자다. 카카오 뱅크는 일종의 동변상련이 있다. 비대면이라는 제약이 있다. 시중은행에서 다루지 않는 니치 마켓을 찾아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 경쟁이 아니라 합심해서 뚫어야 한다. 카카오뱅크와는 협력해서 인터넷은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