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인 4, 5월 전국 1000가구 이상 규모의 17개 단지에서 2만 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매머드급 단지의 입주물량도 1만 5000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5월 두 달간 전국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규모로 나오는 단지는 총 17곳이다. 총 2만4473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1만9466가구다. 서울 5곳, 경기 7곳, 경남 1곳, 경북 1곳, 부산 1곳, 전북 2곳 등에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4~5월은 봄분양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5월 9일이 장미대선으로 확정돼 부동산시장의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선거전∙후 일정과 청약∙입주일정이 겹치면서 홍보효과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전국 분양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단지별로는 롯데건설이 이 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하는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고덕주공7단지)를 비롯해 서울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SK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김포시에 조성되는 '한강메트로자이1∙2' 등이다.
같은 기간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입주단지는 모두 12곳이다. 총 1만5115가구로 서울 2곳, 부산 1곳, 대전2곳, 경남 3곳, 세종 4곳에 분포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를 비롯해 서울 신길7구역의 '래미안에스티움', 부산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단지삼정그린코아',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등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시장 경쟁률이 이전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입주시장도 하반기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로 입주초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기 투자자의 경우 판단이 쉽지 않겠지만 실수요자들은 전보다 낮은 경쟁 속에 알짜단지의 물건을 취할 수 있는 시기"라며 "특히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분양∙입주단지는 입지나 편의∙기반시설에서 많은 장점을 가져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