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정보공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120억 원으로 전년 1380억 원과 비교해 18.8%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 전년 영업이익 9억 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최근 5년간 한국정보공학의 주요 성장성 지표를 보면 총자산 증가율은 2012년 16.3%, 2013년 -5.6%, 2014년 -2.3%, 2015년 1.7%, 2016년 -14.4% 등이다. 회사 총자산이 5년 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매출액 증가율도 2012년 2.8%, 2013년 -6.5%, 2014년 -9.3%, 2015년 1.8% 등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정보공학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매출원가율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정보공학의 연도별 매출원가율은 2012년 93.9%, 2013년 94.8%, 2014년 94.5%, 2015년 94.6%, 2016년 95.1% 등이다.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도 원가를 빼면 50억 원뿐 남지 않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매년 평균 70억 원 내외의 영업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성 영업적자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공학의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2012년 0.3%, 2013년 -0.6%, 2014년 -0.9%, 2015년 0.7%, 2016년 -2.2% 등이다.
게다가 지난해 종속회사에 대한 투자손상차손이 41억 원까지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실은 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9억 원의 영업이익과 금융수익 등으로 그나마 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정보공학의 연결재무제표상 주요 국내 종속회사 3곳 모두가 적자를 기록했다. 우선 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또 다른 완전 자회사인 네모커머스은 당기순손실이 39억 원에 이른다. 한국정보공학이 지분 86.2%를 갖고 있는 알엑스바이크도 34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재무안전성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의 연도별 부채비율을 보면 2012년 77.0%, 2013년 75.0%, 2014년 75.6%, 2015년 62.3%, 2016년 63.1% 등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유동비율도 2012년 162.9%, 2013년 149.3%, 2014년 139.5%, 2016년 153.5% 등이다. 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단기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를 크게 웃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낮은 수익성 구조가 길게 이어질 경우 결손금이 재무안전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