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ㆍ조성진 등 LG 최고 경영진, 디자인 본고장 밀라노 집결

입력 2017-04-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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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미래의 감각'전. 올레드 사이니지로 만든 '미래의 감각 의자' 뒤로  올레드 조명으로 만든 '태양의 벽'이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LG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미래의 감각'전. 올레드 사이니지로 만든 '미래의 감각 의자' 뒤로 올레드 조명으로 만든 '태양의 벽'이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구본준 LG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등 LG 최고 경영진이 디자인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모인다.

LG는 4~9일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에 참가해 ‘미래의 감각(S.F_Senses of the Future)’을 주제로 한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이라는 LG의 디자인 철학을 알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LG 각 계열사별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계열사들이 협업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이 전자, IT,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자인 트렌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LG는 세계적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와 협업해 조형물을 만들었다. 좁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47세트를 조립해 만든 17개의 ‘미래의 감각 의자(S.F Chair)’가 밝은 빛의 공간을 연출한다. 작품 바닥부는 신소재인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설치해 올레드의 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관람객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미래의 감각 의자’에 앉아보고,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인 점도 특징이다.

또 다른 작품은 전시관 내부를 태양처럼 환하게 밝히는 가로 16m, 세로 5m 크기의 거대한 ‘태양의 벽(Wall of the Sun)’이다. 소형 올레드 조명 모듈 약 3만개로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해 시간을 초월한 빛의 본질과 신비로움을 강조한 작품이다. 또 벽체의 후면 구조도 그대로 노출해 얇고 가벼운 올레드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LG는 전시 종료 후 ‘미래의 감각 의자’ 중 일부를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 중인 융복합 R&D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 전시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예술적 가치를 접목한 전시를 통해 LG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대한 열정을 감각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디자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전사 조직으로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과 사내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디자인을 개발 초기 단계에 먼저 결정하고 제작에 들어가는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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