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진이 항만물류 분야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 내달 1일 출범하는 해운동맹 ‘2M+H’(머스크·MSC·현대상선)을 계기로 물류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주)한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항만물류(육상운송·하역) 총 매출액은 7096억9100만 원, 영업손실 165억6600만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육상운송 매출액은 3501억6900만 원, 하역 매출액은 4003억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각각 83억5600만 원, 82억1000만 원이었다.
(주)한진 관계자는 “지난해 한진해운 이슈로 영업손실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를 회복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2M+H로부터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은 △육상운송 △하역 △해운 △국제 △창고 △택배 등 총 7개 사업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물류(육상운송, 하역, 해운, 창고)와 택배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항만물류 매출이 하락했다. 물류 거점은 △부산신항 △인천신항 △평택으로,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부산신항이다. 부산신항의 5개의 부두 중 제3부두만 국내기업인 (주)한진이 경영하고 있다. (주)한진 측은 2016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의 30%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신항은 지난해 면적 800㎡ 중 420㎡를 일부 개장한데 이어 올해 말 전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항만이 새로 개장하면 컨테이너 물량이 한 번에 다 차지 않아 나눠서 개장하는데, 연말에 완전 개장한다는 것은 컨테이너 물량이 현재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